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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950년대 시대배경 및 문학

샛별 이주현 2016. 7. 6. 08:48
1950년대의 시대배경
1950년대는 벽두부터 일어나 3년간 지속된 6.25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남북 분단의 고착화로 이어지는 고난과 격동의 시기였다. 오랜 기간 일제 식민지 치하에 있었던 우리 민족에게는 8.15 해방부터 6.25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5년이라는 기간은 자주적 통일국가를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실제로 전개된 우리의 역사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 주었다. 해방 이후 냉전체제라는 새로운 세계사의 흐름 한가운데 놓인 우리 나라는, 그 새로운 흐름이 파생한 여러 모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채, 이념이나 체제의 첨예한 갈등이나 대결의 장이 되었다. 이른바 해방공간에서 형성된 이러한 대립과 갈등이 폭발적으로 드러난 결과가 바로 6.25 한국전쟁이었다. 6.25 한국 전쟁은 전쟁으로서의 일반성은 물론, 동서로 대치된 냉전구조의 이념전쟁이면서 한국인이 한국인과 싸우는 동족살상과 형제살해(fratricide)의 전쟁인 동시에 참전국이 다원 국제화한 전쟁이란 특수성이 함께 복합된 전쟁으로서, 아직도 역사적인 사실로서 완결된 것이 아니라 휴전 이후 현재적인 분단상황의 발단으로 연계되어 있는 것이다.

1950년대의 문학
1950년대 문학은 6.25 전쟁으로 인해 파생된 당대의 제반 상황적 조건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 50년대 이래 한국 현대소설의 제반 내용과 구조는 6.25의 전쟁 체험과 영향의 삼투적 성격과 기능을 배제해 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6.25는 한국 현대소설사에서 결코 간과해 버릴 수 없는 발생론적 기반이다. 그러나 50년대 초반의 문학은 전쟁으로 인하여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종군 작가단에 의해 승전의식의 고취와 애국심의 분발을 꾀하는 정훈 및 전시 문학활동이 겨우 문학의 명맥을 유지했을 뿐이었다. 50년대 문학이 비로소 정상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휴전이 성립되고 전쟁을 어느 정도 객관화시킬 수 있는 지평이 마련된 중반 이후였다.
당시에 작품활동을 활발하게 했던 작가들을 대상으로 그 활동시기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 네 층위의 분포도가 가능하다.
(1) 신문학 초기부터 1920년대 또는 30년대를 거쳐 50년대까지 작품활동을 계속해 온 원로들이 있다. 이 시기 작가들은 대부분 납북, 월북 혹은 전화(戰禍)를 입어 사망했거나, 활동을 중지했거나 하는 이유로 많지 않지만, 박종화,염상섭,계용묵,박화성,이무영,전영택,이주홍,주요섭 등이 남아 꾸준히 작품활동을 계속하였다.
(2) 1930년대 후반에 등단하여 위의 작가들과 함께 동시대를 살았지만, 그러나 김동리,황순원,안수길,곽하신,김광주,김송,박영준,이봉구,정비석,최인욱,최정희 등은 이들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새 시대를 여는 의욕과 태도가 그만큼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3) 1940년대 후반에 일단 등단은 하였으나 6.25로 일시 중단했다가 다시 신인으로 시작한 젊은 작가들이 있다. 강신재,박용구,김성한,서근배,손소희,오영수,손창섭,유주현,윤금숙,임옥인,장용학,최태응,한무숙 등인데, 이들은 거의 <文藝>, <예술부락>, <白民>, <新天地>, <大潮>, <民聲> 등의 잡지를 통해 일단 데뷔하였지만, 6?25 이후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4) 휴전 이후 새로운 문학잡지들이 발행되고, 일제말기 일시 중단되었던 일간신문들의 신춘문예가 다시 부활된 것도 전후문학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1954년 <조선일보>가 신춘문예를 재개하면서부터 안동민,전광용,최현식,이병구가 등단하고, <동아일보>가 정연희,천승세,성학원을, <한국일보>가 오상원,정한숙,하근찬 등을 각각 등단시켰다. 그런가 하면, 한편 1952에 <戰線文學>이 창간되고, 1956년에 <自由文學>이, 1959년에 <現代文學>, <文藝>가 각각 창간되어 전후 한국문학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되는 것이다. 이범선,박경수,이호철,선우휘,오상원,박경리,오유권,김광식,서기원 등이 이때 나오는데, 그 전의 김성한,장용학,손창섭,오영수,정한숙,전광용 등과 함께 본격적인 전후 신세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상 언급한 네 층위의 분포도에서 (1), (2)에 속한 작가들을 문학사에서는 편의상 전전세대 혹은 구세대로, (3), (4)에 속한 작가들은 전후세대 혹은 신세대로 일컬어 왔다. 그런데 1950년대 소설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대부분 (3), (4)를 중심으로 한 전후세대, 곧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에 치중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문학사에서 새로운 경향을 밝혀내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 *★문예12조★*
글쓴이 : 소년아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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